
김길리(성남시청)가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길리는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 27 초 257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하며 시상대에 올라갔다. 지난해 로테르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길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선수권 여자 1,500m에서 두 번째 연속 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결승에서 김길리는 초반 5위에 머물렀지만,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기회를 잡았다. 2바퀴를 남긴 시점까지 뒤처지던 김길리는 하너 데스멋(벨기에), 엘리사 콘포톨라,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가 한데 엉켜 넘어지면서 3위로 순위를 올리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길리의 역전극은 대회 내내 긴장을 늦추지 않았던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김길리와 함께 결승에 오른 최민정(성남시청)은 2분 27초 13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우승을 차지했고, 캐나다의 코트니 사로는 2위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대표팀은 이로써 여자 1,500m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동시에 따며 대회 첫 메달을 수확했다. 이날 김길리의 동메달 획득은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큰 의미를 더했다. 특히, 김길리는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 속에서도 동메달을 했다. 김길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더욱 강해진 모습을 보여주며, 향후 국제 대회에서도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