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서 기자 = 두산이 연장 접전 끝에 안재석의 끝내기 안타로 삼성을 꺾으며 홈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두산 베어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안재석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6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삼성의 상승세를 막아내며 소중한 1승을 챙겼다.
경기에 앞서 특별한 시간이 있었다.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예고한 삼성 마무리 오승환의 첫 은퇴 투어가 진행됐다.
두산은 오승환에게 경기도 이천의 특산품 달항아리와 기념 액자를 선물했고, 양 팀 선수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두산은 곧바로 공격적으로 몰아붙였다.
1회말 안재석과 강승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제이크 케이브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와 오명진의 내야안타까지 이어지며 3-0으로 앞서갔다.
두산은 2회말에도 케이브가 삼성 선발 최원태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13호)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삼성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회초 김지찬의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고, 4회와 5회에 걸쳐 구자욱과 김성윤이 연속 적시타를 기록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특히 구자욱은 5회 2타점 2루타에 이어 7회에도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을 끌어올렸다.
결국 7회초 구자욱의 활약으로 6-6 균형이 맞춰졌고, 경기는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으로 향했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두산이 마지막에 웃었다.
연장 10회말, 안재석이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안재석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케이브는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투수진에서도 희망이 있었다.
두산 선발 최민석은 4⅔이닝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으나, 이날 1군에 복귀한 이병헌이 1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