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서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KIA의 가을야구 진출에 제동을 걸었다.
KIA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10-11로 아쉽게 패했다.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1회말 김호령의 선두타자 홈런과 김선빈의 몸에 맞는 공, 이어진 최형우·나성범의 연속 안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곧 분위기는 뒤집혔다.

키움은 2회초 선두타자 이주형의 안타에 이어 최주환의 시즌 12호 3점포까지 폭발시키며 무려 5점을 뽑아 단숨에 5-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쏟아낸 타선의 화력으로 2-10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KIA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회말 최형우의 2루타와 나성범의 투런 홈런으로 5-10까지 따라붙었고, 7회에는 집중타로 3점을 추가해 8-11로 추격했다.

분위기를 바꾼 건 위즈덤이었다. 전날 탈수 증세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그는 8회말 대타로 나서 시즌 29호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10-11, 1점 차까지 압박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9회말 1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에서 병살타로 물러나며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시즌 54승 4무 55패를 기록, 위닝 시리즈를 내주며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자리에서 밀려나 6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