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서 기자 =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케이브가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의 연패를 끊었다.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케이브는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두산은 1회 초, 정수빈의 2루타와 박계범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케이브의 유격수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케이브는 이승엽 감독의 박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3회 초에는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양의지의 안타와 양석환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팀의 두 번째 득점에도 기여했다.
두산은 3-0으로 앞선 4회 초에도 추가점을 올렸다. 박준영의 안타와 조수행의 야수 선택 출루에 이어, 손주영의 폭투와 정수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고, 이어 케이브가 이지강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홈런은 케이브의 KBO 리그 데뷔 첫 홈런이었다. 시즌 개막 후 8경기에서 타율 .214, 홈런 없이 부진했던 케이브는 이날 경기로 부활을 알렸다. 최근 1군 복귀 후 4경기에서 그는 16타수 6안타(타율 0.375), 1홈런 5타점의 성적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도 0. 273까지 끌어올렸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탈출했으며, 비록 아직 순위는 공동 7위에 머물고 있지만, 외국인 타자 케이브의 반등이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부진했던 초반과는 다른 모습으로 복귀한 케이브의 활약에 두산 팬들의 기대감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