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길리는 KIA 타이거즈의 홈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마운드에 올라 멋진 투구폼으로 공을 던졌으며, 이를 지켜본 팬들로부터 큰 박수와 함성을 받았다. 김길리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승리의 기운을 기아가 이어받아 올해도 꼭 이기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기아의 승리를 응원했다.

이날 김길리는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 선수가 입는 등번호 5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타이거즈 팬으로서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
김도영이 김길리의 시구 지도를 도와줄 가능성이 있었지만, 김도영은 22일 경기에서 3회 타격 후 귀루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검사 결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2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신,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김길리의 시구 지도를 맡았다.

김길리는 최근 2023-2024 시즌 월드컵 종합 랭킹 1위를 기록하며 뛰어난 성과를 이어갔다. 2024-2025 ISU 월드투어 1차 대회에서는 여자 1500m 금메달을 시작으로, 2차 대회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3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4차 대회에서는 여자 1000m와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제적인 성과를 이어갔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2개(혼성 2000m 계주, 여자 1500m), 은메달 2개(여자 500m, 여자 1000m)를 수확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으며, 3월에는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1500m 동메달을 추가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1년 앞둔 김길리는 오는 4월 2025-2026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 중이다.
박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