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서 기자 = 키움이 창원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냈다.
7일 창원NC파크. 키움 히어로즈가 연장 11회 접전 끝에 NC 다이노스를 13-12로 꺾었다.
창원에서 NC를 상대로 스윕을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척에서는 지난 2024년 6월 25~27일 기록한 바 있다. 406일 만의 스윕이자, 시즌 32승째(4무 71패)다.
반면 NC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49패(46승 6무)째를 떠안았다.
경기 시작부터 방망이가 불붙었다.
1회초 송성문의 우중간 안타로 포문을 연 키움은, 임지열이 비거리 120m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화답했다.
시즌 8호포. 이어 최주환의 볼넷과 카디네스의 좌전 2루타, 김태진의 땅볼 타점, 이주형의 우전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1회에만 4점을 쓸어담았다.
NC도 가만있지 않았다. 3회말 2사 후 최정원의 안타와 도루에 이은 김주원의 우중간 3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키움은 4회초 곧바로 김재현의 적시타, 송성문의 우중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NC는 4회말 박건우가 좌월 솔로포(비거리 130m, 시즌 5호)로 맞불을 놨고, 5회에는 무려 5점을 몰아쳤다.

최정원·김주원의 적시타에 이어 최원준이 2타점 3루타, 대타 이우성이 1타점 적시타로 8-7로 흐름을 뒤집었다.
하지만 경기는 그리 쉽게 끝나지 않았다.
키움은 6회초 박주홍의 2루타에 이어 송성문이 중월 2점 홈런(비거리 125m, 시즌 18호)으로 응수했다.
NC는 6회말 다시 3점을 추가하며 11-9로 앞섰고, 키움은 7회 이주형의 2타점 적시타, 8회 최주환의 적시타로 12-11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숨막히는 흐름은 계속됐다. NC는 9회말 최원준이 시즌 5호 우월 솔로포(비거리 115m)를 작렬시키며 12-12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11회초, 키움이 마지막 균형을 깼다. 주성원의 사구와 이주형의 희생번트, 고영우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 대타 김건희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 한 방으로 점수를 13-12로 만들었다.
NC는 11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끝내 점수를 더하지 못했고, 키움은 406일 만에 NC 상대로 시리즈 스윕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