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서 기자 =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정규시즌경기에서 SSG 랜더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5-4로 꺾고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속에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SSG 드류 앤더슨, 삼성 이승현은 각각 짠물 투구로 3회까지 무실점투구를 이어가며 치열한 선발 싸움을 펼쳤다.
균형을 먼저 깬 쪽은 삼성은 4회 초 1사 1루에서 김영웅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1루 주자 강민호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삼성은 6회 초에도 르윈 디아즈가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추가점을 올렸다.
디아즈는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시즌 35호포를 기록하며 리그 대표 거포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SSG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6회 말 선두타자 최정이 볼넷, 한유섬의 안타, 현원회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두산전 대타 홈런 경험이 있는 베테랑 오태곤이 다시 한 번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2사 1,2루에서 대타로 나선 오태곤은 삼성 우완 이승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번 홈런은 오태곤의 시즌 2호 대타 홈런, 통산 6번째 대타 홈런이었다.
삼성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 초, 김성윤과 디아즈가 연속으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5-4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디아즈는 이틀 연속 멀티 홈런 경기를 펼치며 위협적인 타격감을 이어갔다.
SSG는 마무리 조병현이 9회초를 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고, 치열했던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