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서 기자 = 지난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화이트는 4⅓이닝 동안 3피안타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KBO 리그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비록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최고 150km/h에 달하는 묵직한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로 한화 타선을 압도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화이트는 1회초 1사 후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후 정은원부터 채은성까지 4타자 연속 삼진을 솎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2회와 3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더했다.
하지만 4회 2사 후 노시환에게 3루타를 맞은 데 이어 채은성에게도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화이트는 황영묵을 초구에 처리했지만, 최재훈과의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투구 수가 72개에 도달했다.
당초 80구 전후로 투구 수를 제한한 SSG 벤치는 여기서 화이트를 내리고 이로운을 투입했으나, 이어진 최인호와 플로리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화이트의 승계 주자가 홈을 밟았고 자책점도 추가됐다.
화이트는 이날 경기에서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KBO 무대에서의 첫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하지만 팀은 한화에 2-5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고, 시즌 성적 9승 9패로 한화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하게 됐다.
화이트가 다음 등판에서 보다 긴 이닝을 소화하며 첫 승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