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서 기자 = KIA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터진 나성범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KIA 타이거즈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시즌 두 번째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이로써 KIA는 시즌 전적 9승 11패를 기록하며 공동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KIA는 선발 양현종이 초반 흔들리며 3점을 내줬다. 양현종은 2회 황재균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은 데 이어, 3회에는 김민혁, 강백호, 장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0-3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KIA는 5회말 반격에 나섰다. 무사 1루에서 한승택의 타구를 KT 중견수 배정대가 실책하면서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최원준의 땅볼과 박찬호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2-3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6회말에는 선두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KT 선발 쿠에바스를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장성우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 상황에서 오윤석의 땅볼과 폭투, 장준원의 안타, 유준규의 2루수 땅볼로 다시 4-3으로 앞서 나갔다.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나성범이었다. 9회말 KIA는 1사 1루에서 박찬호의 안타와 홍종표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은 KT 마무리 박영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133km/h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익수 옆을 빠지는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 타구로 박찬호와 최원준이 모두 홈을 밟으며 KIA는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나성범은 이날 경기에서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앞선 시리즈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그는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며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KIA는 이날 승리로 3연전 중 2승 1패를 기록하며 두 번째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반등의 실마리를 찾은 나성범이 18일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