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은누리가 전자책 ‘어깨동무하고 보릿고개 넘다’를 발간했다.
솔향기 살랑대는 성남이재 넘어/ 버들개지 물오르는 방천을 따라/ 오너라, 내 동무야/ 개나리꽃 마중 나온 언덕길 넘어/ 한눈 팔던 장터거리, 탱자 울을 지나/ 아! 눈 감아도 환히 보이네/ (하략)
_ 졸시, ‘비봉내 아이들’
인간은 방랑에 대한 동경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간다
비봉내 아이였던 저자 박하 시인(본명 박원호)은 칠순의 할아버지가 돼 어린 손녀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준다. 가난했지만 따뜻했던 그 시절, 보릿고개를 어깨동무하며 함께 넘었던 친구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모든 추억의 무대였던 고향 ‘비봉내’를 차분히 풀어낸다.
‘어깨동무하고 보릿고개 넘다’의 무대는 경남 사천시 곤양면 성내리라는 작은 마을이다. 1960~80년대 유년기와 성장기의 기억을 감성적으로 담아낸 자전적 에세이다. 20년 넘게 이어져 온 초등학교 동창들과의 동창회, 그 자리에서 오간 웃음과 눈물, 그리고 마음 깊이 남아있는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한 편의 시처럼 펼쳐진다.
나를 키운 건 8할이 바람이 아니라, 비봉내였다
그 시절 봄이면 당산 기슭을 누비며 참꽃(진달래꽃)을 따 먹고, 여름이면 비봉내에서 물장구치며 뛰놀던 아이들은 어느덧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추억은 여전히 생생하고, 그 시절의 허기마저도 그립다.
이 책은 보릿고개를 어깨동무하고 함께 넘었던 세대의 이야기다. 그 시절을 함께 살아낸 이들에게는 공감과 위로를, 그 시절을 알지 못하는 손주 세대에게는 공감을 넘어 세대와 세대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다.
이 책의 미덕은 첫째, 60~70년대 보릿고개 세대들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이다.
고향 친구들과는 동창회를 지속한 지 벌써 50여년, 그때마다 숱한 이야기를 나눴다. 때론 눈물겹고, 때론 배꼽을 잡는 이야기들. 친구들과 오고 간 이야기를 오색 보자기처럼 맞춘 결과물이다.
둘째, 다음 세대에게 전해야겠다는 사명감에서다.
‘역사는 기록으로써 전진한다!’ 좁은 의미로는 손녀에게 들려주는 할아버지 이야기이고, 넓은 의미로는 60~70년대 보릿고개 이야기를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셋째, 부모님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해서다.
박하 시인은 55년생으로, 베이비붐 세대다. 6.25 전쟁 이후 태어난 세대는 보릿고개를 넘어왔다. 그 시절에 가장 고생이 많았던 사람들은 베이비붐 세대가 아니라 그 부모 세대다. 이 책은 그 시대를 감내한 부모님 세대에 대한 헌사이기도 하다.
◇ 박하 시인 소개
· 본명 박원호
‘얘들아, 이 할애비도 딱지치기하고, 산골짝에서 가재를 잡던 개구쟁이였단다.’
칠순의 시인 박하에게도 무지갯빛 개구쟁이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은 한국전쟁의 폐허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온 겨레가 보릿고개를 넘던 시절, 억척같은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부모님의 가호 덕분에 개구쟁이들은 그래도 보릿고개를 웃으면서 씩씩하게 넘을 수 있었다. 그때의 이야기들을 시리즈 동화로 묶어내는 작업의 첫 성과물이다.
기억은 흐르지만, 기록은 남는다. 1960~70년대의 유년기를 살아낸 세대의 추억을 시처럼 엮어낸 이 책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동화이자 세대를 잇는 다리인 셈이다.
박하 시인은 건설 엔지니어이자 시인이다. 현재 하우엔지니어링 부사장이며, 한편으론 부산시인협회 편집주간으로 활동 중이다.
◇ 목차
1편-개구쟁이들의 봄 소풍
#1 강호에 숨은 책벌레
#2 만화에 홀리다
#3 낚시와 연애 사이
#4 다솔사, 내 마음의 절간
#5 ‘돌은 내가 들시고 가재는 니가 잡고?’
#6 다솔사 해우소에서
#7 봄밤의 악몽
#8 새우젓 장수 우리 어무이
#9 징병에 나간 청년, 우리 아버지
#10 고사리 연가, 우리 할매(이하 생략)
· 도서명: 어께동무하고 보릿고개 넘다 (전자책)
· 부제: 개구쟁이들의 봄소풍
· 저자: 박하
· 발간: 2025. 4. 1
· 출판사: 도서출판 은누리
· 가격: 6000원
· ISBN: 9791194718024
개구쟁이들의 봄 소풍
박민서
다른기사보기스타북스 ‘이순신 밤에 쓴 일기 난중야록’ 출간
2025-04-04 15:05관련기사
Comments
최신기사
책 인기기사
중요기사
아디다스, 축구 선수 이강인과 함께한 ‘널 믿어 You Got This’ 브랜드 캠페인 전격 공개
글로벌 리딩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 선수와 그의 친누나 이정은의 따뜻한 찐남매 케미를 담은 ‘널 믿어(You Got This)’ 브랜드 캠페인 영상을 5일 ...
박민서 기자 2025-06-05
[KBO] ‘김현수 3점포·오스틴 쐐기포’ LG, 18안타 폭발로 NC 15-0 대파… 3연패 탈출
▲ 오스틴 LG 트윈스 [사진 출처 = LG 트윈스 홈페이지]박민서 기자 = LG 트윈스가 타선과 마운드 모두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무기력했던 3연패를 단숨에 끊어냈다.LG...
박민서 기자 2025-06-04
SSG랜더스, 구단 단일 시즌 최다 매진 타이 달성
SSG랜더스(이하 SSG)가 3일(화)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SSG는 오후 3시 45분에 인천SSG랜더스필드의 좌석(23,0...
박민서 기자 2025-06-04
남자 400m 계주, 한국 신기록으로 아시아선수권 첫 금메달…대회 신기록까지 수립
▲ 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사진 출처 = 대한육상연맹 홈페이지]박민서 기자 = 지난 5월 31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
박민서 기자 2025-06-02
남자 400m 계주, 예선 1위로 결선 진출…아시아선수권 첫 금메달 정조준
▲ (왼쪽부터) 이준혁(국군체육부대), 이재성(광주광역시청), 나마디 조엘 진(예천군청), 서민준(서천군청) [사진 출처 = stn 유튜브 중계 화면 갈무리]박...
박민서 기자 2025-05-30
나마디 조엘 진·서민준, 남자 100m 준결선 진출했지만 결선 무대는 아쉽게 불발
▲ 나마디 조엘 진 [사진 출처 = 대한육상연맹]박민서 기자 = 한국 단거리 기대주 나마디 조엘 진(19·예천군청)과 서민준(21·서천군청)이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박민서 기자 2025-05-29
이재웅, 아시아육상선수권 남자 1500m 은메달…한국 중거리 30년 만의 쾌거
▲ 이재웅 육상선수 [사진 출처 = 대한육상연맹 홈페이지]박민서 기자 = 이재웅(국군체육부대)이 30년 만에 한국 육상에 남자 1500m 메달을 안기며 중거리 종목의 부활을 알렸다...
박민서 기자 2025-05-29
제 호 스포츠다이브 (Sportsdive) |
등록번호 경기, 아53661 |
등록일자 2023.06.12
발행인 이규상 |
편집인 김영규
주 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192번길 16 |
Tel. 070-4272-2766 |
상담시간 10:00~17:00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스포츠다이브(Sportsdive)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Copyright (c) Sportsdiv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