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정기연주회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2025 시즌의 주요 키워드인 ‘새로운 기원’을 위한 첫걸음으로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을 선택했다. ‘전통’을 기반으로 ‘혁신’을 이룬 작품이자 ‘통합’의 상징이 된 베토벤의 작품으로, 새로운 미래를 위한 시작점을 잇는다.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은 ‘혁신’의 상징이다. 가사에 의존하지 않는 순수 기악음악의 정점을 이룬 베토벤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독창과 합창을 도입하며 가사를 뛰어넘는 음악의 극적 효과를 교향곡에 이뤄냈다. 또한 만인이 서로를 용서하고 진정으로 형제가 된다는 ‘환희의 송가’ 가사는 통합의 상징으로 인류의 역사에 함께해왔다.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를 기념해 연주됐으며, 1985년 유럽연합의 공식 국가로 채택되며 인류를 하나로 묶었다. 특히 그 누구보다 인간의 자유와 자유의 실현을 통한 존엄성을 강조했던 실러의 가사는 희망과 화합의 힘을 일깨워준다.
극음악에서 쌓아온 국립심포니의 독보적인 정체성과 내공은 공연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인성(人聲)과 관현악을 동등한 위치에 두면서 고난에서 환희로 나아가는 여정을 극적으로 표현해 내는 것이 이번 공연의 핵심이다. 국립심포니는 단순한 반주를 넘어 작품이 지닌 극적 스토리와 감정 표현에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서는 제4대 예술감독을 지낸 최희준이 다시 지휘봉을 잡는다. 이외에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성악가 박소영(소프라노), 양송미(메조소프라노), 국윤종(테너), 김대영(베이스)이 함께 무대에 오르며, 국립합창단과 수원시립합창단이 참여한다.
‘혁신’과 ‘통합’의 상징, 갈등의 시대에 음악적 메시지로 화합 이뤄
제1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베를린 장벽 붕괴 등 인류 전환점에 화합 메시지 던져
인성(人聲)과 관현악의 기교, 가사의 극적 표현 살리는 것이 관건
오페라, 오라토리오에 정통한 솔리스트들 대거 출연
소프라노 박소영,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국윤종, 베이스 김대영 협연
박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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