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의 시작과 함께 당림미술관은 창립자인 당림 이종무 화백의 예술적 유산을 기리는 회고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16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8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이종무 화백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조명하며, 한국 화단의 큰 흐름 속에서 그의 역할과 업적을 돌아보는 자리다.
이종무 화백은 일제강점기의 질곡 속에서 태어나 해방과 전쟁의 시대를 온몸으로 겪어냈다. 그의 삶은 역동적인 한국 현대사의 서사를 담고 있으며, 작품 속에서도 시대와 자연, 그리고 인간의 본질을 탐구해 왔다. 그는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 선생에게 사사받으며 화단에 입문했고, 일본 동경동방미술학원에서 체계적인 미술교육을 받았다. 귀국 후 한국 화단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며, 이념으로 나뉜 화단을 통합하기 위한 협회 활동과 후학 양성에도 매진했다.
홍익대학교 미술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 국전 초대작가 등을 역임한 그는 한국 미술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며 대한민국문화훈장, 대한민국예술원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작업에 열정을 쏟았으며, 그의 작품은 한국적 정서와 자연의 깊은 울림을 화폭에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당림 화백의 작품에서 발견되는 ‘바람’을 주제로 기획됐다. 자연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변주된 바람은 그의 화폭에 담긴 내면적 울림과 삶의 여정을 상징한다. 전시에서는 원초적인 수림(樹林)부터 인간의 손길이 닿은 정경까지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는 자연의 다층적인 모습을 담은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화백의 대표작과 함께 그가 남긴 작업실, 그리고 작품 속으로 들어가서 생생하게 감상하는 VR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다.
이종무 화백의 작품에는 한국 산천과 자연 속에서 발견한 진정한 아름다움과 순리가 담겨 있다. 그의 작품 속 바람은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시대와 호흡한 예술가의 철학과 사유의 결정체다. 이번 전시는 혼란한 시대 속에서 변치 않는 자연의 울림과 내면의 평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이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키오스크, 태블릿 안내와 관람객이 작품 속으로 직접 들어가 감상할 수 있는 VR 체험도 준비돼 있다.
◇ 당림 이종무 화백 회고전 ‘시대의 감각 : 바람을 담다’
· 전시 기간: 2025년 1월 4일 ~ 3월 11일
· 전시 장소: 당림미술관
· 주소: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로 1182번길 34-16
당림미술관 설립자 고(故) 당림 이종무 화백의 삶의 궤적
박민서
다른기사보기제주 신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 ‘미여지뱅뒤’ 20일까지 온라인으로 만난다
2025-01-13 11:52관련기사
Comments
최신기사
공연/전시 인기기사
중요기사
오네 레이싱, 드라이버 전원 재계약 완료…2025시즌 준비 돌입
CJ대한통운이 운영하는 오네 레이싱이 2025시즌 드라이버 라인업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오네 레이싱은 지난해 10월 이례적으로 시즌 종료 전에 이정우와 재계약...
박민서 기자 2025-01-15
대한항공, 프로골퍼 윤이나 선수와 ‘엑설런스 프로그램’ 후원 협약 체결
대한항공은 1월 10일(금)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프로골퍼 윤이나 선수(21)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엑설런스 프로그램 (Excellence Pr...
박민서 기자 2025-01-13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ISU 월드투어 3차 대회 참가 위해 출국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2024-2025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번 대회는 12월 6일부터 8일까지 중국 베...
김완태 기자 2024-12-01
김길리, ISU 월드투어 1차 대회 1500m 우승… 세계 1위 저력 과시
여자1500M 준결승에서 김길리는 2바퀴를 남기고 미국의 코린 스토더드를 추월하며 1위로 가뿐하 게 결승전에 진출했다. 최근 복귀한 빙상여제 최민정과 함께 출전한 여자1500M결승...
김완태 기자 2024-10-28
'쇼트트랙 뉴 에이스' 김길리, 새 시즌 국가대표 유니폼 화보 공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뉴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가 새 시즌 착용할 국가대표 경기복을 입고 촬영한 화보를 공개했다.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있는 김길리는 지난 달 진천선...
김완태 기자 2024-10-19
제 호 스포츠다이브 (Sportsdive) |
등록번호 경기, 아53661 |
등록일자 2023.06.12
발행인 이규상 |
편집인 김영규
주 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192번길 16 |
Tel. 070-4272-2766 |
상담시간 10:00~17:00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스포츠다이브(Sportsdive)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Copyright (c) Sportsdive All rights reserved.